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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쓴 임금님이 왕좌에 앉아 있고, 왕관 아래로 당나귀 귀가 살짝 보이는 장면

옛날 옛날에 임금님이 살았어요. 임금님은 멋진 왕관을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임금님에게는 비밀이 있었어요. 왕관 속에 당나귀 귀가 숨어 있었거든요! 임금님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임금님은 머리를 자르러 이발사 아저씨를 불렀어요.

“조심조심 잘라 주세요.”

이발사 아저씨가 임금님의 왕관을 벗기고 당나귀 귀를 발견한 놀란 장면

이발사 아저씨가 왕관을 벗겨 드렸어요. 그런데 어머나! 당나귀 귀가 보였어요.

“이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요!”

임금님이 말했어요. 이발사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임금님이 이발사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엄숙하게 말하는 장면

하지만 이발사 아저씨는 마음이 답답했어요. 비밀을 계속 혼자만 간직하니까요.

“어떡하지? 누구에게 말하고 싶은데…”

이발사 아저씨가 답답한 마음을 안고 고민하는 장면

이발사 아저씨는 깊은 산속으로 갔어요.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이었어요.

이발사 아저씨는 땅에 구멍을 파고 속삭였어요.

이발사 아저씨가 대나무 숲에서 땅에 구멍을 파고 비밀을 외치는 장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이발사 아저씨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시간이 흘렀어요. 봄이 오고 여름이 왔어요. 대나무들이 쑥쑥 자랐어요.

바람이 불고 대나무들이 흔들리며 비밀을 말하는 장면

어느 날, 바람이 불었어요. 휘익, 휘익!

그러자 대나무들이 흔들리며 소리를 냈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이 왕관을 벗고 당나귀 귀를 드러내며 편안해하는 장면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어요.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임금님은 화를 내지 않았어요. 대신 천천히 왕관을 벗었어요.

당나귀 귀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어요.

“비밀을 숨기니까 더 힘들었어요. 이제는 편안해요.”

임금님이 당나귀 귀에 예쁜 리본을 묶고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마지막 장면

임금님이 말했어요.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발사 아저씨도 미소 지었어요.

그날부터 임금님은 당나귀 귀를 숨기지 않았어요. 대신 예쁜 리본으로 묶었어요.

임금님도, 이발사 아저씨도,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